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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갑자기 눈을 떴는데, 아내가 집에 와 있었다. 너무 놀랐지만 반가웠다.
아빠와도 종종 이야기를 나눴고, 병원의 치료 선생님들께서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
나는 지금 입원 중이지만, 곧 나아질 거라고 믿고 있다.
오늘은 아내와 함께 음료수를 마시며 기분 좋은 이야기를 나눴다.
말하는 것이 여전히 어렵지만, 주변 사람들이 자주 도와주고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다.
몸 상태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느낀다.
마치 다리가 부러졌을 때처럼, 머리도 시간이 지나면 회복될 거라고 생각한다.
곧 준비해서 일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도 품고 있다.
하지만 병원 선생님들은 회복까지 대략 3년 정도 걸릴 수 있다고 말씀하셨고,
처음에는 그 말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
입원만 끝나면 머리도 곧 좋아질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제는 아내와 예전에 함께했던 일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내는 내가 조금 불쌍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그 말을 들으며 나도 “정말 내가 그렇게 불쌍한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아들이 보고 싶다.
그리고 문득 아빠가 생각났다.
아빠가 3년 동안 입원해 계셨을 때, 엄마가 얼마나 고생하셨는지도 떠올랐다.
이제는 나도 아버지처럼 입원 중이고, 아내와 아이들에게 같은 마음의 짐을 주고 있다는 걸 느꼈다.
아내가 앞으로 3년 동안 힘들겠다는 생각에 미안하고, 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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