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 동안, 저는 사실 매일같이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살았습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뇌졸중은 제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고,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몸과 예전 같지 않은 제 모습에 "왜 나만 이렇게 됐나", "내가 뭘 잘못했나" 하는 원망만 가득했습니다. 주변에서 부모님과 아내,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힘내라는 말을 수없이 해주었지만, 그 어떤 위로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내 아픔이 너무 커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돌아볼 여유가 전혀 없었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삼성병원에서 아픈 몸으로 치료를 받던 사촌 누나를 만났습니다. 평소 따뜻하고 밝았던 누나가 너무 고통스러워 식사조차 못 하던 그날, 누나가 제게 조용히 말했습니다."데이빗아, 나는 살고 싶어." 그 짧은 한마디가 제 머리를 쾅 때리..